지혜명상법은 매우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므로 실재하는 작용의 이치를 이해한다면 누구나 실천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음과 마음부수가 52가지로 분류된 점만 보아도 논리 정연한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52가지 마음부수 중에서 특히 느낌은 그 성질이 두드러지고 중요하므로 색, 수, 상, 행, 식이라는 오온에서 수온으로 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알아차림으로 명상이 되는 일상1’ 전자책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체험한 느낌이라는 마음에 대한 열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간단한 마인드맵으로 글의 핵심 단어를 표현해 보았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2020년에 기록해 두었던 글감을 소재로 이용하여 현재의 수행 관점에서 글을 써서 명상이 일상이 되는 느낌 알아차리기 이야기를 꾸려 보았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코로나와 두려움’입니다.
2020년 봄에 대구에서 하루 확진자가 최고 700명까지 나왔을 때 텅 빈 거리에서 느꼈던 두려움이라는 마음에 대하여 썼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편안함과 긴장감’입니다.
과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알 수 없는 긴장감은 몸과 마음에 고통을 낳았으며 수행을 하면서 그 긴장감을 알아차리고 대상으로 보게 된 과정을 펼쳐보았습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편안한가, 긴장하고 있는가 질문하면서 몸과 마음의 기본적인 상태를 점검합니다.
세 번째 주제는 ‘만족감’입니다.
수행이 잘 되어가면서 스스로에게 생겨나는 만족감에 대하여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욕심일까 자연스러운 감정일까 궁금해서 숙고하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 주제는 ‘폭염 속 마음 상태’입니다.
2020년 8월의 대구 날씨는 폭염의 연속이었으며 코로나19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때였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지혜의 마음은 어떻게 일상생활을 이어나가게 했는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 일을 기록했습니다.
다섯 번째 주제는 ‘햇빛에 반응하는 마음’입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햇빛을 좋아했고 힘이 들 때면 햇빛이라는 친구의 도움으로 마음이 밝아질 정도로 햇빛을 원래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싫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고정관념에 대한 마음을 써보았습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무덤덤한 느낌’입니다.
좋지도 싫지도 않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무덤덤한 느낌을 체험한 날의 이야기입니다.
일곱 번째 이야기는 ‘폭우가 내리는 날의 알아차림’입니다.
연일 폭우가 내리던 어느 날, 빗소리를 대상으로 알아차림 수행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사띠빳타나 수행을 했던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여덟 번째는 ‘일희일비하는 것은 대상일 뿐 내가 아닙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수행을 잘 모를 때는 일희일비할 때마다 마음은 행복과 불행을 널뛰기했습니다. 이제 그 일희일비는 내가 아니라 마음이며 수행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아홉 번째 이야기는 ‘희미해진 트라우마’입니다.
트라우마는 마음의 저변에 깔려 있다가 기회가 엿보이면 나타나서 몸과 마음을 지배했다는 것을 수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불합리한 내 행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피난처였던 트라우마를 이제는 어리석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의 힘은 강해졌습니다. 그런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열 번째 이야기는 ‘생성과 소멸’입니다.
책을 읽다가 어느 장자가 부처님께서 생멸에 대하여 가르쳐 주신 것을 듣고 깨달았다고 하자 문득 생멸이 무엇인지 궁금해져서 나름대로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 숙고한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느낌은 빨리어로 웨다나이며 52가지 마음부수 중의 하나이므로 느낌 또한 마음이라고 것을 알고 있어야 이해가 쉽습니다. 위빠사나 수행 중에서 느낌을 알아차림 하는 수념처 수행에서 느낌은 몸의 느낌이 아니라 마음의 느낌을 말합니다. 몸의 감각 즉 몸의 느낌은 신념처 수행에 해당하므로 몸의 느낌과 마음의 느낌을 구별할 줄 알면 좋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느낌이란 몸의 감각적 느낌이 아니라 마음의 느낌이라는 것을 알려드리면서 일상생활에서 느낌을 알아차림한 지혜명상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968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으며 영주여자고등학교, 대구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학원을 졸업하던 해에 큰 슬픔을 겪으면서 주체할 수 없는 고통에 빠졌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전통 절에 다니면서 기복 불교를 믿고 있는 중에 더 큰 고통을 마주하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찾게 되었습니다. 제1의 화살을 극복하기 위하여 전통 절에 다녔다면 그다음 찾아온 제2의 화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지혜의 종교로써 불교 수행을 배웠습니다. 인연에 따라서 위빠사나 수행을 배우게 되면서 점점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했습니다. 이제는 직장 생활을 마무리 짓고 양자 출판사라는 1인 출판사를 만들어서 수행 체험과 수행 방법을 자신과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전자책으로 만들어서 세상에 알리고 있는 수행자입니다.